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계속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국내 석유화학주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3.47% 내린 11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2.58% 하락한 39만7,000원, 금호석유화학은 5.06% 내린 14만2,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6.1% 상승한 배럴당 11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9.76달러까지 올라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 배경에는 중동 리스크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 해결 전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호르무즈 해협 긴장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유가 장기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
다만 주가 흐름은 정반대였다. 최근 며칠간 석유화학 업종이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전날 하루에만 24.87% 급등한 바 있다.
개별 기업 이슈도 영향을 미쳤다. LG화학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손실 49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고유가에 따른 재고 래깅 효과로 일부 수익성 개선이 있었지만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실적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