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국방 관련 예측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적중률이 확인되며 내부자 거래와 기밀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저확률 베팅의 절반 이상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 신뢰성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조사기관 반부패 데이터 연합은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의 군사 관련 베팅을 분석한 결과 저확률 베팅의 평균 적중률이 52%에 달한다고 밝혔다.
해당 분석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정산된 40만건 이상의 베팅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승률 35% 이하에 2,500달러 약 340만원 이상을 건 경우로 정의됐다.
이 결과는 일반 정치 관련 예측 시장 평균 적중률 25%와 전체 플랫폼 평균 1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통계적으로 이례적인 수치라는 점에서 외부 정보 유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논란은 최근 실제 형사 사건으로도 이어졌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작전과 관련해 미군 특수부대원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수익을 올린 혐의로 기소되면서다.
미 육군 특수부대 소속 개넌 켄 밴 다이크 상사는 해당 작전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약 41만달러 약 6억1,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예측시장 내부자 거래로 기소된 첫 사례다.
수사에 따르면 그는 작년 12월 8일부터 작전에 관여했고, 12월 26일 폴리마켓 계정을 만든 뒤 다음 날부터 "미군이 베네수엘라에 진입할 것", "2026년 1월 31일까지 마두로가 축출될 것" 등 총 13차례 베팅에 나섰다.
보고서는 군사 작전 시점이나 성공 여부 등 민감한 정보가 시장 참여자에게 사전에 전달될 경우 예측시장 자체가 정보 거래 창구로 변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해당 군인은 적용된 5개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