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공사비 쇼크...아파트 몸값 달라집니다" [우동집 인터뷰]

입력 2026-05-01 08:00
코로나 이후 건설업계는 공사비 상승과 폐업 증가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고유가 후폭풍 우려까지 나오며 건설업계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아스콘과 레미콘 혼화제 등 석유화학 원료 기반 건설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업계에선 이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분양가 상승과 주택 공급 차질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쟁 이후 중동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오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아직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주 우동집 인터뷰에서는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을 만나 중동 전쟁 이후 건설업과 주택 시장의 현실적인 전망과 향후 대책에 대해 들어봤다.

Q 중동 전쟁으로 공사비는 얼마나 오를까?

6개월에서 한 1년 정도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류 제품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라는 우려 그래서 중장기적으로 1차에서 그치지 않고 2차 3차 공사비 상승으로 전이된다라고 하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공사비 상승 폭은 3에서 5% 정도까지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이 여파로 중장기적으로 또 인상되게 된다라고 하면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강합니다. 예를 들어서 철근 같은 경우에 지금 현재 대부분 전기료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시멘트나 레미콘 역시 전기 요금의 비중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석유류 가격이 올랐다라는 건 결국은 운반에 있어서 원가가 올라갔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비 임대료 같은 것들도 시차를 두고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우선은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분양가가 상승될 가능성이 높고 집값까지 들썩일 수 있는 우려가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택 공급에 차질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공사비가 많이 올라갔을 때 건축 허가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착공으로 못 들어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분양가 상승 그리고 PF 문제 이런 것들이 엮여서 나타나는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동일한 문제점들이 재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Q 중동 재건 사업, 현실적인 전망은?

우리나라 해외 수주가 지금까지는 약 60에서 70% 정도가 중동에서 이루어졌고 유가와 해외 건설 수주의 상관관계가 0.8 정도 될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즉 유가가 올라갈 때 중동 국가들이 재정 여력이 생기기 때문에 발주 물량도 증가시켰고 그에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그동안 봐왔기 때문에 지금도 전쟁 이후에 건설 업종을 위주로 일단 주가 측면에서는 많이 상승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몇 년 치의 기대를 끌어온 측면이 분명히 있고 실제로 전쟁 이후에 재건 사업이 발생하더라도 어떤 재건 사업을 할지 그리고 입낙찰을 어떻게 할지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할지 이런 종합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최소 1년에서 2년 정도 이후에 발생할 일들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최근에 중동 전쟁에 따라서 건설업에 대한 기대 같은 것들은 사실은 조금은 섣부른 측면이 있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Q. 건설 경기가 회복되려면?

정부가 빠르게 공사비를 인상시켜 준다든지 공사비를 조정시켜 주면은 이 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서 공기가 불가피하게 지연됐을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지체상금 같은 것들을 면제해 주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공사비가 많이 오르고 그때 민간 시장에서 조합들과 건설업계 간의 여러 갈등들을 이미 좀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서 비용이 상승된 부분이 있다라고 하면 협의를 통해서 일정 부분 서로 조율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결국은 이 전쟁이 발생을 하고 업계가 어려워지면 중소기업 그리고 또 건설 시장에서는 하도급을 위주로 하는 전문 건설업체들이 어려움을 가장 크게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자체 중심의 소규모 물량들의 발주를 늘린다라면 소형 업체들에게는 이번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