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흉내냈는데'...첫날 시장이 준 건 '-18%' 폭탄

입력 2026-04-30 06:52
수정 2026-04-30 07:08


미국의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회장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가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장 후 첫 거래에서 20% 가까이 급락했다.

퍼싱스퀘어 USA(종목코드 PSUS)는 이날 공모가(50달러) 대비 18.2% 하락한 4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크먼은 지난 2024년 역대 최대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뉴욕증시에 상장하려 했다가 투자자들 반응이 좋지 않아 상장 계획을 철회했지만 최근 다시 상장 절차를 재개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퍼싱스퀘어 USA는 50억 달러(약 7조4천억원) 규모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당초 목표 자금 모집액은 최대 100억 달러였지만, 실제 자금 조달액은 목표치 범위의 하단이었던 50억 달러에 그쳤다.



애크먼의 펀드는 원래 행동주의 전략으로 유명했다. 기업 이사회를 압박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에는 대형 상장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퍼싱크웨어 USA의 주요 보유 종목은 작년 말 기준 아마존, 우버, 자산운용사 브룩필드 등 10개 종목이다.

애크먼은 퍼싱스퀘어 USA를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이하 버크셔)처럼 키우겠다고 자신했다.



"우리는 버크셔 스타일의 연례 주주총회를 열어 사람들이 참석해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투자 구루'로 불리는 워런 버핏(95)은 1965년 쇠락해가던 직물회사 버크셔를 인수해 다양한 사업 부문과 투자 부문을 거느린 미국 내 시가총액 9위의 지주회사로 키웠다. 그는 작년 말 버크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은 버크셔 본사가 위치한 오마하에서 매년 주주총회를 열어 주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해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