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빚투' 1년새 2.2배 증가…강민국 "청년 파산 대책 마련해야"

입력 2026-04-29 16:38


국내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5조원 규모에 육박하는 등 시장 과열이 심화되는 가운데, 20대 청년층의 '빚투' 증가세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강민국 의원실에서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주요 10개 증권사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신용융자 잔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20대 청년층의 신용거래 규모가 최근 1년새 급증하며 금융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30세 미만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4월 423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888억원)보다 약 2.24배(124.5%) 폭증했다. 이는 전체 연령대 평균 증가율인 1.96배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자산 형성기에 있는 30대(1.94배)와 40대(1.87배)는 물론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인 50대(1.85배)와 비교해도 20대의 상승세는 압도적이다.

이는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 여파에 편승한 청년층의 무분별한 빚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20대 이용자의 상당수가 일정한 수입이 없는 학생이나 취업 준비생이라는 점에서 주가 하락 시 담보 부족으로 발생하는 '반대매매' 리스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이는 자칫 대규모 청년 파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며, 금융 지식이 부족한 청년들이 금융 취약계층으로 전락할 경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민국 의원은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20대가 주가 상승 분위기에 휩쓸려 1년 새 빚을 두 배 넘게 늘린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라며 "청년들의 무분별한 빚투는 개인의 파산을 넘어 결국 우리 사회의 거대한 잠재적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금융당국에 청년층 대상 신용융자 위험성 교육 강화와 증권사의 무분별한 신용 공여 모니터링 확대 등 실효성 있는 선제적 예방책과 안전장치를 즉각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