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의 정기 변경이 임박했다. 이번 정기 변경의 심사 기준일은 오는 30일로, 변경 종목이 5월 중순에 확정되고 6월 11일 장 마감 후 지수에 반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면서 지수 편출입에 따른 수급 영향과 주가 변동성도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 편입 여부보다 편입 이후 유입되는 ETF 자금 규모가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코스피200, 3종목 교체...코스닥150, 15종목 재편”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에서는 3개 종목의 편입·편출을 예상했다. ▲달바글로벌 ▲HD건설기계 ▲OCI가 편입 후보로 거론되며, ▲녹십자홀딩스 ▲GKL ▲세방전지는 편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코스닥150은 15개 종목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익홀딩스 ▲파두 ▲현대무벡스 ▲오름테라퓨틱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편입 후보군으로 꼽히는 반면, ▲솔트룩스 ▲셀바스AI ▲엠로 ▲서울반도체 등은 편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윤 연구원은 “코스닥150은 2023년 이후 최대 규모의 교체로, 지수 변경에 따른 시장 영향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입 여부보다 자금”...유입 강도 1%의 의미
이처럼 편입·편출 종목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윤 연구원은 ‘유입 강도’를 핵심 변수로 제시했다. 이는 ETF 편입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해당 종목의 유동 시가총액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낸다.
과거 사례를 보면 유입 강도가 높은 종목일수록 주가 성과가 뚜렷했다. 2025년 정기 변경 당시 유입 강도 1% 이상 종목군은 전체 편입 종목 평균 대비 약 29%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지수 편입 이후 ETF를 통한 매수 자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주가를 지지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며 “단순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수급 유입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변동성 확대…“수급 충격 대비 필요”
코스닥150은 최대 규모의 교체가 예상되는 만큼 수급 변화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ETF 순자산이 2025년 말 4조 원에서 올해 4월 14조 6천억 원으로 약 255%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편입·편출에 따른 수급 충격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코스닥 종목 특성상 자금 유입·유출이 주가 변동성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윤 연구원은 “단순히 편입 종목을 추종하기보다, 예상 유입 금액이 시가총액 대비 1~2% 이상이거나 최근 거래대금 대비 크게 증가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