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이끈 '실적 기대'…빅 이벤트 몰린 슈퍼위크

입력 2026-04-28 05:27
수정 2026-04-28 06:15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미·이란 간 종전 협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92포인트(0.13%) 내린 49,167.7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83포인트(0.12%) 오른 7,173.9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0.50포인트(0.20%) 상승한 24,887.10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이란 협상 교착 상태와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긴장 고조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다우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추진된 2차 종전 협상은 입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불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협상을 위해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파견을 공식 발표했지만 이란 내 의사결정을 지배하는 강경파는 핵 프로그램,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미국은 휴전 후 이뤄진 전격적인 이란 해안 전면 봉쇄로 서로 상대에 경제적 고통을 주고 있다고 여기면서 전쟁도 평화도 아닌 현재의 교착 상태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카이는 현재 테헤란과 워싱턴 간 추가 회담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밝히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됐고 국제 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96.3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1% 올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도 2.8% 오른 배럴당 108.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배럴당 110달러선까지 오르는 등 7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란 전쟁 보다는 이번주 예정된 빅테크 실적발표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팔콘웰스의 가브리엘 샤힌은 CNBC에 "투자자들이 전쟁의 여파를 뒤로하고 시장을 바라보기 시작했다"면서도 "유가는 여전히 매우 중요한 변수로 해협이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샤힌은 "여전히 이란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 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향후 7일 동안은 다소 평온한 시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는 'M7'(매그니피센트7) 중 5개 기업이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29일에는 알파벳,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을 발표하고 30일에는 애플이 성적표를 공개한다.

S&P500 기업 중 80%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전체 이익 증가율은 1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은 '깜짝 실적' 발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후반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회의도 예정돼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 영국 중앙은행, 캐나다 중앙은행 등이 잇따라 열린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주도하는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가 될 전망이다. 금리는 동결이 유력하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내용에서 나올 향후 정책 방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