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홀 메꿀 아스콘이 없어요"...5월 위기설 현실로

입력 2026-04-28 17:29
수정 2026-04-28 17:29
<앵커>

중동 전쟁의 여파가 봄철 해빙기 도로 보수 공사까지 막아서고 있습니다. 도로 포장에 필요한 아스콘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되고 있는데요.

길어지는 공급난 속에, 5월로 예고됐던 대규모 공사 중단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오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도로 곳곳에 생긴 포트홀입니다.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수리가 필요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보수를 위한 공사가 멈추거나 미뤄지고 있습니다.

[수원시 관계자: 공사가 들어가야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 거고 보시면 겉 표면이 막 떨어져 나간 것들이 있잖아요. 우기 전에 빨리 지금 보수해야 돼요.]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도로 포장에 필요한 아스콘의 생산과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공급이 70% 감소하자, 두 달 새 가격은 80%나 뛰었습니다.

[아스콘 생산업체 이사: 단가가 너무 많이 오른 거 플러스 원유가 안 들어오니까…공급이 많이 수월하지가 않아요. 전쟁이 계속 지지부진하면 모든 도로라든지 건설 현장들이 영향이 있겠죠.]

[한효규, 아스콘 포장 업체 대표: 3월부터 전쟁 나고 아스콘 생산이 안 된다고 얘기가 돌면서 한 달에 20회 전후로 하다가 10번 전후로 확 줄었죠. 가격이 50% 정도 올랐으니까 견적 자체를 낼 수가 없는 거죠.]

다른 건설자재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건설 현장에 필수인 레미콘 혼화제의 가격도 최대 30% 올랐고, 접착제 가격도 30~50% 뛰었습니다.

단열재 재고는 반토막 났고, 플라스틱 창호와 실란트의 가격도 올랐습니다.

고유가 장기화로 한 번 오른 건설자재 비용이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 6개월에서 한 1년 정도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1차에서 그치지 않고 이게 2차 3차 공사비 상승으로 전이된다라고 하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공사비 상승 폭은 3에서 5% 정도까지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자잿값 상승을 못 견디고 문을 닫는 건설업체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1400개에 가까운 건설사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국토부는 전반적인 자재 수급난으로 오는 5월에는 아예 공사 전체가 멈추는 건설 현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