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수미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가 해당 제작사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연매협 산하 상벌조정윤리위원회는 27일 뮤지컬 '친정엄마' 제작사가 출연료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업계에서 사실상 퇴출시키겠다고 경고했다. 협회는 회원사들에 해당 제작사의 모든 제작 활동에 대한 캐스팅 협조를 중단하도록 공지해 영구 퇴출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상벌위에 따르면 김수미가 받지 못한 출연료는 약 1억6천만원에 달한다. 함께 출연한 배우 이효춘도 출연료를 전혀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연매협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한연노)는 지난 13일에도 공동 성명을 내고 "제작사가 2024년 4월 체결한 '공연예술 출연계약서'에 의해 명확히 확정된 출연료 지급기일을 2년 가까이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24년 8월에는 '친정엄마' 체불임금 피해자 모임 측이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또한 연매협은 제작사 측에 여러 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해결책이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벌위는 이를 두고 "고인의 명예와 원로 배우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연매협은 이번 사건을 대중문화예술계의 고질적인 출연료 미지급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중대한 사례로 규정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안은 단순한 배우 개인의 출연료 문제를 넘어 스태프 임금 체불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무대와 음향, 조명 등 현장 인력에 대한 임금 지급 문제도 제기되며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사진 = 연합뉴스, 수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