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총성으로 참석자들이 혼비백산했던 미국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누구보다 여유있는 행동을 보인 참석자가 포착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저녁 8시 30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이 열린 힐튼호텔에서 공포스러운 상황에 참석자들이 서둘러 빠져나가는 순간, 한 참석자가 와인 병을 연거푸 두 병이나 챙기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날 총격 사건이 만찬 샐러드 코스가 진행되던 초반에 발생하며 연회장 곳곳의 테이블에는 버려진 와인이 넘쳐난 상황에서 취한 행동이다.
해당 여성이 기자인지 다른 참석자인지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미국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여성의 행동이 담긴 영상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이것이 언론의 실체'라며 맹비난하는 한편, '마시라고 준비된 것이고 비용도 지불된 것'이라며 이 여성의 행동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 같은 태연함의 한편에서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갑자기 총성이 울리자 참석자들이 놀라 한꺼번에 움직이기 시작하며 아수라장이 펼쳐진 그 순간, 검은색 턱시도 차림의 경호원 한 명은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연단으로 뛰어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을 가로막아 화제가 됐다.
급박했던 대피 과정 중 트럼프 대통령이 주저앉은 듯하자 경호원이 일으켜 세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참석자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만찬장 내부 영상에는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 스티브 밀러와 임신 중인 아내 케이티 밀러가 경호원과 함께 대피하는 모습이 보이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부부도 서둘러 자리를 뜨는 모습이 담겼다.
총격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은 산탄총과 권총 등 여러 무기로 무장하고 산탄총을 쏘며 보안을 뚫으려다 현장에서 제압당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에게 총을 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