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호황' 조선 3사, 사상 첫 매출 60조 노린다

입력 2026-04-27 14:41
수정 2026-04-27 14:41
한화오션, 1분기 영업익 컨센 20% 상회 삼성중, HD한조양 등 조선 실적 발표 랠리 3사 연간 합산 매출 60조·영업익 8조 겨냥 중국 친환경 추격 가속화...마스가로 대항
<앵커>

오늘(27일) 한화오션에 이어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도 1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저가 선박이 빠진 자리를 고부가선으로 채운 동시에 선가뿐 아니라 환율도 올라 역대급 실적을 낼 전망입니다.

이에 조선 3사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60조 원, 영업이익 9조 원을 노리고 있습니다.

산업부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조금 전 한화오션의 실적이 발표됐는데,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한화오션은 1분기 매출액 3조 2,099억 원, 영업이익 4,411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1%, 70.6% 늘어난 수치로 한화그룹 편입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3.7%로 분기 기준 최고칩니다.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건데, 고환율 속 공격적인 환 헤지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삼성중공업이 오는 30일, HD한국조선해양은 다음 달 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삼성중공업의 1분기 매출은 2조 9,876억 원, 영업익은 3,401억으로 작년과 비교해 20%, 176% 급증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8조 72억 원, 영업익 1조 1,811억 원으로 18%,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선 3사의 1분기 실적 추정치를 합치면 매출은 14조 2,849억 원, 영업익은 1조 8,692억 원입니다.

전년 대비 15%, 53%씩 성장한 겁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건 저가 수주 선박 인도와 고부가 수주 선박의 실적 반영 등이 맞물려섭니다.

전 세계적인 노후 선박 교체 수요 증가,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고부가 친환경선 발주 확대 등으로 선가가 오른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5년 새 약 40% 오른 180대로 직전 슈퍼사이클 시기였던 2008년과 견주는 수준입니다.

<앵커>

1분기 실적이 워낙 좋은 만큼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같은데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요?

<기자>



현재 조선 3사가 확보한 일감은 3년 치 정도인데, 수주와 실적 반영 시차가 있다 보니 앞으로 5년은 실적 흐름이 양호할 겁니다.

당장 올해만 봐도 조선 3사 합산 매출과 영업익은 사상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3사의 올해 연간 합산 매출은 약 59조 8,395억 원, 영업익은 약 8조 4,853억 원에 달합니다.

조 단위 해양 플랜트가 실적을 견인했던 2010년대 초반 52조 원 전후의 매출을 뛰어넘는다는 겁니다.

우리 조선사를 통틀어 전례가 없는 60조 원이라는 기념비적인 숫자를 넘볼 만큼 업황이 좋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 조선사들이 한국이 주도권을 쥔 친환경선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추격을 따돌려야 할까요?

<기자>

고도의 기술력이 적용되는 친환경선은 한국이 중국에 앞서 있지만 계속해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지난 1월에는 중국이 한국보다 더 많은 LNG 운반선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K-조선에는 중국이 확보할 수 없는 신성장 동력인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가 있습니다.

한화오션과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의 군함,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설비인 FLNG 분야 핵심 파트너입니다.

한화오션의 미 필리조선소는 최근 하청 형태로 미 해군의 군함 설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을 통해 헌팅턴 잉걸스 같은 미 현지 조선사와 군함 공동 건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유일의 FLNG 통합 사업자로 90억 달러, 우리 돈 13조 원 이상 규모의 미 FLNG 수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 루이지애나 해상에 연 1,320만 톤 규모 LNG 수출 설비 총 3기를 짓는 프로젝트로 본계약 체결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앵커>

산업부 배창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