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1분기 14년 만에 분기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자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주주환원 강화 기대까지 더해지며 은행주 최선호주로 꼽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2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하나금융지주 목표거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7만9,000원으로 목표주가를 23% 올려 잡았다. 목표 PBR을 기존 0.8배에서 1.0배로 높인 것이 핵심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구조적 외환 리스크 승인 확대로 보통주자본비율 할증 민감도가 크게 낮아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을 45%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12만8,000원에서 15만원으로 17% 높이며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안정적인 NIM과 대손비용 관리, 수수료이익 개선, 비은행 자회사 실적 개선 등을 감안하면 2026년 이후에도 ROE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년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7.8%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올렸다. 김은갑 연구원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높은 증가율로 대규모 비용 요인에도 실질적인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증권 자회사 실적 개선이 향후 추가 이익 증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연결순이익 전망치는 4조5,700억원으로 5.7%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흥국증권은 목표주가를 15만7,000원으로 높여 잡으며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적정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했다.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올린 배경에는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함께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2,1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7% 웃돌았다. 외화환산손실 823억원, 특별퇴직비용 785억원, ELS 과징금 충당금 343억원 등 굵직한 일회성 비용을 핵심이익 개선으로 모두 극복한 결과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올해 총주주환원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상반기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하반기 5,000억~6,000억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1,14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었다. 2분기 중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정안도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주환원 정책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