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미심쩍더니 '승부 조작' 혐의...이탈리아 '발칵'

입력 2026-04-27 07:21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와 세리에B의 심판 배정을 총괄하는 잔루카 로키 심판위원장이 승부 조작 가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전직 국제 심판 출신인 로키 위원장은 2024-2025시즌 스포츠 사기를 공모했다는 혐의로 밀라노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27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이탈리아심판협회(AIA)는 로키 위원장이 검찰 수사가 시작됨에 따라 스스로 직무 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세리에A와 B의 비디오 판독(VAR) 감독관인 안드레아 제르바소니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어 그 역시 직무를 내려놓았다.

로키 위원장은 특정 구단에 유리한 심판을 배정하고 판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인터 밀란 측이 선호하는 심판을 경기에 배정하도록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들여다보는 중이다.

그는 인터 밀란 선수가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했음에도 VAR이 개입하지 않도록 방조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 역시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3월 우디네세와 파르마의 경기 당시, VAR 심판에게 압력을 가해 주심의 온필드 리뷰와 핸드볼 반칙 선언을 유도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당시 심판진은 페널티킥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는데, 로키 위원장이 개입하면서 판정이 번복되며 결승 골을 넣게 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탈리아에서 스포츠 사기는 형사 처벌 대상인 중범죄다. 만약 혐의가 입증될 경우 최대 징역 6년 형에 처할 수 있다.

로키 위원장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30일 예비 심문을 받는다.

그는 성명에서 "사법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나는 이번 과정에서 무고함을 증명하고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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