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 외환은행 통합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주주환원율을 올리고자 2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한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7.3% 증가한 1조 2,1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직전 분기인 2025년 4분기(5,694억 원)와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이번 실적은 2015년 하나·외환은행 공식 통합 이래 분기 기준 최대치다. 통합 이전까지 살펴보면 외환은행 지분 인수 과정에서 염가매수 차익이 장부상 이익으로 반영됐던 2012년 1분기(1조 3,200억 원) 다음으로 많다.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우선 1분기 이자이익은 2조 5,053억 원으로, 1년 전(2조 2,728억 원)보다 10.2%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0.13%포인트(p) 상승한 1.82%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5,8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환산 손실과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운용 실적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수료이익(6,678억원)은 28.0% 급증했는데, 증시 호황 및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강화로 자산관리 규모가 늘어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그룹 핵심이익은 3조 1,731억원으로, 작년보다 13.6%(3,787억 원) 증가했다.
실적 발표와 함께 하나금융은 1분기 주당 1,145원의 분기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지난해 평균 주당 배당금 대비 11.6% 증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아울러 연초에 발표한 4천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이행을 위해 2천억 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1∼3분기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에 이어 내년 초 지급되는 4분기 배당부터는 비과세 배당을 실시해 세후 배당 수익률 및 주주환원율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