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베트남에 4800억 규모 철도 수출 계약…인프라 협력 확대

입력 2026-04-24 15:37


국토교통부가 베트남에 4800억 원 규모의 도시철도 차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고속철도 등 대형 프로젝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공식 수행 중인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호치민시 2호선 도시철도 차량 공급 계약식에 참석했다. 162칸, 4800억 원 규모의 도시철도 차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베트남 철도 차량 분야 최초 진출 사례로 꼽힌다. 김 장관은 “향후 철도 등 대형 교통 인프라 사업에도 우리 기업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하나은행 간 MOU 체결식도 있었다. 이에 따라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베트남 핵심 국영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와 협력을 통해 베트남 내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금융 지원을 연계하여 우리 기업의 베트남 사업 진출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선 지난 21일에는 쩐 홍 민(Tran Hong Minh)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K-신도시 수출 1호 사업’인 박닌성 동남 신도시 조성 사업이 성공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였다.

김 장관은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중앙 권력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과정에 깊이 공감한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베트남 지방정부가 협력해 신도시 개발 등의 분야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획·건설·운영·유지보수·철도차량 등 전 단계에 걸친 한국 고속철도의 우수한 기술력을 소개하고, 북남 고속철도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 날 국토부는 ‘한-베 상생 발전 협력 포럼’을 개최하여 레 안 투안(Le Anh Tuan) 베트남 건설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인프라 현대화 사업과 교통, 도시 개발 등 각종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양측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 건설부는 향후 도시, 교통 등 인프라 개발에 관한 정책 방향을 발표했으며, 우리 측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가철도공단(KR), 한국철도공사(Korail),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각 기관 역할 소개와 함께 도시·주택·철도 분야에서 상생 발전 방향과 지원 제도 등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윤덕 장관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이 그동안 축적한 정책 역량과 기술력이 베트남의 역동적인 성장세와 높은 잠재력과 결합하여 양국이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22일에는 김 장관이 하노이시 스타레이크 시티 내 복합단지 준공식을 찾아 우리 기술로 베트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완성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스타레이크 시티 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한국과 베트남이 협력해 온 도시개발사업으로 하노이시 서호구 서쪽 일원에 186.6ha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대우건설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사업 기획, 투자, 시공, 운영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