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홍역이 확산하면서 한 달여 만에 어린이 사망자가 19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총 194명의 어린이가 홍역으로 사망했다고 방글라데시 정부가 전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 동안만 하루 3~5명의 어린이가 숨졌다고 설명하며, 수십 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역 사태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 단위 백신 접종에 나섰으며, 보건 당국은 약 1천800만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는 목표치의 4분의 1을 조금 넘긴 수준이다.
보건부 대변인 자히드 라이한은 AFP에 "앞으로 2주 정도 지나야 접종 프로그램의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홍역 사태와 관련해 2024년 대학생 반정부 시위로 물러난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와 하시나 퇴진 후 들어선 과도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2월 취임한 타리크 라흐만 총리는 지난 22일 의회에 출석해 "우리가 쫓아낸 독재 정부(하시나 정부)와 정당들이 백신을 확보하지 않았다"면서 두 기존 정부가 백신접종을 놓쳤다고 직격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주로 어린이에게 감염되며 뇌부종과 호흡기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최대 9만5천여명이 홍역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치료제는 없으며,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을 중심으로 한 치료가 이뤄진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