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넘더니 벌써"…심상찮은 돌풍 외인 '러브콜' 1위

입력 2026-04-23 15:33
수정 2026-04-23 21:54
두에빌, 올해 63% 올라 '신고가'…외인, 2.5조 사들여


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랠리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증시 주도주인 반도체에 더해, 전후 수혜가 기대되는 원전주 등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사상 처음으로 6,500고지를 넘어서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인 가운데,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가 5.78% 급등하며 상위 10개 종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기술(6.12%), 한전기술(4.88%), 한전KPS(3.29%)는 물론, 대우건설(2.15%), 현대건설 등 원전 테마주로 분류되는 건설 종목도 함께 상승했다.

이날 원전주 강세는 한국과 베트남이 원전 개발에 협력한다는 소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부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열린 양해각서(MOU) 교환식에서 한국전력공사와 베트남 산업에너지공사(PVN) 간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 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지난해 8월 또 럼 베트남 서기장 방한 당시 체결된 '원전 분야 인력양성 협력 MOU'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원전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일 신고가인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기도 하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총 2조5,000억원을 순매수한 걸로 확인된다. 2위인 셀트리온(1조4,000억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에 지난해 연말 7만5,300원이던 주가는 올들어 63% 올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형원전을 비롯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사업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기존보다 7% 상향 조정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상향 배경에 대해 "미-이란 전쟁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상풍력 터빈 수주가 늘어날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 대미투자 특별법에 따라 북미 대형 원전 투자 역시 본격화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은 북미 대형 원전 시장의 독보적인 플레이어로 참여 시점에 따라 프로젝트 진행 속도 역시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과거 화석연료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탄소중립 중심으로 전환을 완료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전환은 친환경은 물론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