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초만에 '지지직'…모기 퇴치 신기술 등장

입력 2026-04-23 12:32
수정 2026-04-23 14:02


중국에서 개발된 인공지능(AI) 레이저 모기 퇴치기가 해외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 매체 홍콩01에 따르면 장쑤성 창저우의 광즈쥐(光之矩) 스마트기술 유한공사가 개발한 휴대형 레이저 모기 퇴치기 '포톤매트릭스'(Photonmatrix)가 해외 플랫폼에서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 장치는 라이다(LiDAR·광학 레이더)와 AI 기술을 결합해 비행 중인 모기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레이저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장치에 내장된 라이다 모듈이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비행하는 곤충에서 반사되는 빛의 시차를 측정, 3밀리초(0.003초) 안에 대상의 위치·크기·방향을 파악하고 모기로 판단되면 고속 회전 거울이 제어하는 레이저빔이 즉시 발사된다.

AI 알고리즘은 초당 1m 이하 속도로 나는 모기만 선별해 공격하도록 설계돼 파리 등 다른 곤충은 제외된다. 또한 밀리미터파 레이더가 사람이나 반려동물을 감지하면 레이저 작동을 자동 차단하는 안전 기능도 갖췄다.

기본형은 사거리 3m, 프로형은 6m까지 작동하며, 탐지 범위는 90도다. IP68 방수 성능을 갖춰 실내외 사용이 가능하고, 보조배터리 연결 시 최대 16시간 연속 운용할 수 있다.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소음이 거의 없어 친환경적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Indiegogo)에서 목표액 2만 달러의 80배에 달하는 160만 달러 이상을 모으며 약 2천600명의 후원자를 확보했다. 현재 주문은 약 4천 건 수준이며, 신규 배송은 8월께 시작될 전망이다. 가격은 기본형 468달러(약 69만원), 프로형 668달러(약 99만원)로 책정됐다.

전문가들은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 질환이 매년 수백만 건의 감염과 10만명 이상의 사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해당 기술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아직 양산 이전 단계인 만큼 실제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