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라인하트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 증시에 대해 "펀더멘탈과 유포리아(도취감)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인하트 교수는 23일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 주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GFC 2026)'에서 현재 한국 주식시장 상황이 버블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라인하트 교수는 "펀더멘탈을 보면 한국은 반도체, 그리고 AI 발전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 상승 속도에 대해서는 분명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녀는 "헤지펀드를 포함해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한국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미국보다 낮다는 점을 근거로 저평가를 주장하지만, 단순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며 “각 국가의 시장 지표 추이를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현재 약 7.5배인데, 과거 코스피가 고점에 도달했을 때 평균 PER는 10배 수준이었다.
라인하트 교수는 "펀더멘탈에 기반한 상황으로 보기에는 현재 상황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상승 폭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상승세는 코스피는 물론 달러, 다우지수 등 모든 자산군에서 신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