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전력수요 증가...14년 뒤 1.4배 더 필요

입력 2026-04-22 18:01
<앵커>

앞으로 15년 동안 전력 수급 계획을 세우기 위한 전력 수요 밑그림이 나왔습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성장세가 반영되면서 전력 소비량이 폭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세종 주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빈 기자, 먼저 앞으로 14년 후인 2040년까지 전력 수요 전망치가 나왔는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오늘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첫 토론회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앞으로 14년 후인 2040년 최대 전력 수요가 138.2기가와트(GW)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는 지난해 실제 전력 수요인 100.9GW와 비교해 약 37% 증가한 수준입니다.

2040년 전력소비량도 최대 694.1테라와트시(TWh)에 달할 것으로 제시됐는데요.

지난해 초 확정된 11차 전기본의 2038년 전력 소비량 전망치(624.5TWh)보다 11%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이번 12차 전기본은 이재명 정부가 마련되는 첫 전력 수급 계획입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년 주기로 수립되는데요. 앞으로 15년간의 전력 수요를 전망하고 이에 맞는 전력 설비와 전원 구성 방안을 설계하는 중장기 계획을 말합니다.

전력 수요 전망은 이러한 전력수급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첫 단추라 할 수 있고요. 전력 수요 예측에 따라 필요한 발전 설비 용량과 이를 잇는 송전망 규모가 결정됩니다.

<앵커>

기존 11차 전망보다 전력 수요가 더 커진 걸로 보입니다. 어떤 점들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까?

<기자>

총괄위는 11차 전기본과 비교해 GDP 성장 둔화에도 반도체 중심의 첨단 산업 투자, 데이터 센터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첨단산업 분야의 전력소비량은 2040년 최대 29.3테라와트시 수준으로 전망됐는데요.

11차 전기본에서 2038년 기준 1.1TWh를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26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도 AI 확산에 따른 GPU 고전력화와 냉각설비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력소비량이 11차 대비 71% 정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결국 이렇게 전력 수요가 늘면 이를 뒷받침할 발전설비 확충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전력 공급 대책 가운데서는 원전 역할론이 다시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정부 전망대로라면 2040년에 필요한 최대전력 수요는 2년 전 수립한 11차 전기본의 2038년때와 비교하면 2년만에 최대 8.9기가와트까지 늘어납니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저전원 확보 필요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인데요.

대형 원전 1기의 설비용량이 통상 1.4GW인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수요 증가분은 원전 2기에서 많게는 6기 수준에 해당합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처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간헐성 있는 재생에너지만으로 감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주헌 동덕여대 교수는 "빠르게 일어난 AI혁명과 탄소중립 목표를 함께 달성하려면 전력을 원전 같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도 지난 1월 11차 전기본의 신규 원전 건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김다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