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국내 첫 해외 쇄빙전용선 수주…5148억원

입력 2026-04-22 09:59


HD현대중공업은 스웨덴 해사청(SMA)과 3억4,890만달러, 한화 5,148억원 규모 쇄빙전용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외에서 발주한 쇄빙전용선을 국내 조선소가 수주한 첫 사례다.

쇄빙전용선은 2029년 인도할 예정이다. 향후 스웨덴 발트해에서 쇄빙 지원, 선단 운항 지원, 예인 작업 및 빙해 관리 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은 가격 경쟁력을 비롯해 납기, 기술력 등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또 "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관과 KOTRA스톡홀름무역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민관합동으로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쇄빙전용선은 얼음으로 뒤덮인 바다를 이동할 때 해수면의 얼음을 분쇄해 항로를 열기 위한 특수 기능을 갖춘 배다.

강화된 선체, 해빙을 밀어내는 힘, 얼음을 제거하는 특수한 선형 등이 특징이다.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스웨덴 쇄빙전용선은 길이 126m, 배수량 15,000톤 수준의 대형 선박이다.

'PC(Polar Class)4' 수준의 쇄빙 능력을 보유하고 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PC4는 일반적으로 두께 약 1~1.2m 수준의 얼음을 연속적으로 쇄빙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한편 지난해 미국은 쇄빙선 관련 예산을 약 90억달러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여기에 캐나다, 핀란드와 손잡고 'ICE Pact'를 구축하는 등 극지 운항 능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CE Pact는 미국, 캐나다, 핀란드 3국이 북극 영향력 강화를 위해 결성한 '쇄빙선 건조 협력체'다. 향후 10년 간 70~90척의 쇄빙선을 건조하는 것이 목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기술력과 사업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특수목적선 분야 새로운 수출 시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