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 국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습니다.
야권에서 신 후보자 가족의 국적 문제와 불법 여권 사용 등을 다시 한 번 지적했지만, 엄중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결국 합의했습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낙윤 기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극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기자>
네, 오늘 오후에서야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졌습니다.
청문회는 지난주 수요일에 있었고, 두 차례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이후 취임 예정일(21일)을 하루 앞두고 극적 합의된 겁니다.
다만 신상 관련 자료 미비, 장녀 불법 여권 등에 대한 논란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야권은 오늘도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장녀가 단순히 한국 여권을 사용한 게 아니고, 여권을 재발급까지 받아서… 이런 부분이 문제가 돼서 한국은행 총재 청문회 역사상 처음으로 당일 채택도 안 되고, 국민들에 대한 사과의 메시지나 최소한 유감 표명의 메시지는 주말 중에 나올 거라고 기대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야는 엄중한 경제상황 속 통화정책의 수장인 한국은행 총재 자리를 비워두기는 어렵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후보자를 흠집 내거나 망신주기 위한 청문회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국민이 기대하는 한국은행 총재 역할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다소 문제가 있지만 청문경과보고서에 기재를 하고, 오늘 보고서를 채택했으면 합니다.]
재경위원장인 임의자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은행 총재 직위의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은 많은 위원님들께서 공감하시는 부분”이라며 “딸 관련 논란도 보고서에 병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문턱을 넘은 청문보고서를 이재명 대통령이 즉시 재가한다면, 신 후보자는 당장 내일(21일)부터 총재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앵커>
이 대통령의 재가가 빠르게 이뤄질지 지켜봐야겠고요,
그런가 하면 이창용 총재는 오늘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게 됐는데,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진단했습니까?
<기자>
이창용 총재는 오늘 오전 한국은행에서 이임식을 가졌습니다.
‘지난 4년 여러 위기 상황을 관리하면서 깨달은 점’이라며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통화·재정정책만으로 우리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이루어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경제구조의 변화와 함께 통화·재정정책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성공 경험으로 정책당국의 역할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양자 간 괴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외환·금융시장을 제도적 개선 없이 통화·재정 정책만으로 조율하려 한다면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저출생·저성장 문제 또한 노동, 교육 분야의 구조개혁을 통해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고,
산업 구조 역시 반도체 등 특정산업에 대한 쏠림을 마냥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후 기자실을 찾아, 부동산 문제는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는 한편,
금리동결도 굉장히 중요한 결정이라며 ‘한은의 딜레마’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취재 채상균·이성근, 영상편집 장윤선, CG 노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