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동 5개월 만에...삼성, '10조' 잭팟 터졌다

입력 2026-04-20 17:15
수정 2026-04-20 17:24
<앵커>

삼성SDI가 독일 완성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10조 원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삼성이 벤츠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독일 프리미엄 3사와 모두 동맹을 맺게 됐습니다.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연결합니다.

최 기자, 삼성SDI가 어떤 벤츠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건가요?

<기자>

삼성SDI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합니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이번 계약이 약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벤츠는 삼성SDI의 배터리를 받아 앞으로 출시될 중소형 전기차 SUV와 쿠페 모델에 탑재할 계획인데요.

향후 벤츠에서 출시하는 차세대 CLA와 GLC 등 C클래스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당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하이니켈 NCM 소재를 적용해 주행거리를 늘린데 더해 삼성SDI만의 안전성 솔루션까지 갖췄습니다.

벤츠에 공급할 배터리는 삼성SDI의 헝가리 공장에서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삼성SDI의 헝가리 공장 가동률은 50% 이하 수준이지만, 벤츠와의 협력으로 가동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CEO는 "한국 주요 공급사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혁신의 기반을 다지고자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삼성SDI가 내년 차세대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인데, 벤츠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구요?

<기자>

크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삼성SDI가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전고체 배터리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낮은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높인 배터리인데요.

요르그 부르저 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고체 배터리는 상당히 흥미로운 기술"이라며 "삼성SDI를 비롯해 여러 파트너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국내 배터리 3사 중 삼성SDI의 양산 시기가 가장 빠른 만큼, 삼성과 벤츠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칼레니우스 회장과 진행한 승지원 만찬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두 회사가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협력 범위는 더욱 넓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최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