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회담' 호텔, 투숙객 옮겼다..."곧 열린다"

입력 2026-04-19 19:31


미국과 이란 대표단의 1차 종전 협상이 열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세레나 호텔' 관계자들이 "지금 기존 투숙객들을 다른 호텔로 옮기고 있다. 지침은 내려왔다"고 밝혀 2차 회담이 임박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했다.

기자가 측면 외부 주차장 입구에서 건물 외관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으려고 하자 보안요원들이 손을 휘저었고 옆에 있던 호텔 직원들도 영어로 "사진 찍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이다.

지난 11∼12일 이 호텔에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밤을 새워가며 20시간 넘게 1차 종전 협상을 벌였다.

평소 같으면 꽉 차는 호텔 외부 주차장은이 이날은 텅텅 비어 있었다. 호텔 안팎에는 현지 경찰관들이 이미 배치된 상황이었다.



호텔 건물 입구에서도 투숙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보안 검사 후 호텔 로비에 있는 직원에게 "객실 예약을 할 수 있느냐"고 묻자 "지금은 안 받는다"고 답했다.

기존 투숙객들도 다른 호텔로 옮기고 있다며 환급은 안 되고 호텔 변경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회담이 언제 열리냐"는 물음에 이 직원은 "곧(soon)"이라고만 답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약하게라도 잡히던 휴대전화 로밍 신호가 호텔 건물 주변에서는 뚝 끊겼다. 보안 조치가 시행된 것으로 짐작됐다.

취재진이 만난 한 렌터카 운영 업체는 이번 협상 대표단을 위한 차를 준비하라는 정부 측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과 인근 라왈핀디에 있는 누르 칸 공군기지 주변의 주요 지역에는 이날부터 적색경보도 발령됐다.



항공편으로 라왈핀디에 도착할 협상 대표단의 안전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한 뒤 1차 종전 회담을 했으나 결렬됐다. 이후 양국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는 21일(이란 현지시간 기준 22일)을 마감 시한으로 잡고 물밑 협상 중이다.



2차 종전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호르무즈 해협 개방, 대이란 제재 해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 등이 꼽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