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가장 비싼 주식"…마오타이 제친 이 기업

입력 2026-04-18 17:08


중국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위안제 과학기술(위안제)이 대표 내수주 구이저우 마오타이(마오타이)를 제치고 가장 비싼 주식 자리에 올랐다.

18일 중국 매체 상관신문과 재련사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증시에서 위안제 주가는 10.05% 오른 1,445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마오타이는 3.8% 하락한 1,407.24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위안제는 마오타이를 제치고 '가장 비싼 A주'에 이름을 올렸다. A주는 중국 기업이 본토 증시에서 위안화로 발행한 보통주를 뜻한다.

위안제 주가는 지난해 4월 9일 종가(92.01위안)과 비교하면 약 1년 만에 14.7배 급등했다. 창업자 장신강의 보유 지분 가치도 152억8,000만위안, 약 3조2,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위안제는 레이저 칩 개발·설계·생산·판매 업체다. 기존 통신 분야 중심 사업 구조를 데이터센터용 칩 등 AI 컴퓨팅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8.5% 증가한 6억100만위안(약 1,293억원)을 기록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1억9,100만위안(약 41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이는 마오타이 순이익의 0.23% 수준에 그친다.

마오타이는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2001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최근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21% 줄어든 1,688억여위안, 약 36조3,000억원이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도 4.53% 감소한 823억2,000만위안, 약 17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존 주도주에서 첨단 기술주로 이동하고 있다며 위안제 급등은 AI 공급망 기대감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위안제가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상관신문은 "마오타이를 추월하기는 쉽지만 왕좌를 지키기는 어렵다"고 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