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40조 요구한 노조…"파업시 20조~30조 손실"

입력 2026-04-17 12:44
수정 2026-04-17 14:13


내달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십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과반노조 및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결기대회를 연 뒤,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18일간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결기대회에는 3만~4만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했을 때 설비 백업을 고려하면 최소 20조원에서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회사 측에 있을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약 300조원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하루 약 1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날 삼성전자 사측이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 가능성을 이유로 법원에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가운데, 노조는 위법한 쟁의행위는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회사에서 노조법 제38조의 2항인 시설 유지나 그리고 또 원재료 폐기를 문제 삼고 있는데, 제조와 기술 인력은 기존 단체협상에서 협정 근로자 대상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법무법인에서도 검토 결과에 따라 정당한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조는 사측에 반도체 성과급 재원으로 영업이익의 15%를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후 노조는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을 270조원으로 가정하고 40조5천억원을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