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 살포하고 '나몰라라'…'기뢰 지옥' 어쩌나

입력 2026-04-17 11:21
이란, 음향센서로 탄두 터뜨리는 비접촉 최신식 기뢰 살포 미군, 초고난도 작전 앞 골머리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기뢰 제거 작전에 나설 계획이지만, 작업 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은 소형 함정과 기뢰 부설함 등 관련 전력의 80∼90% 이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기뢰 부설 능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해역에 설치된 기뢰의 정확한 수나 위치 역시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이란 당국 역시 호르무즈 해협에 부설된 기뢰의 위치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특히 이란이 해협에 배치한 기뢰는 단순 접촉식이 아니라 자기·음향 센서를 활용해 선박을 감지하고 폭발하는 최신형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이러한 기뢰가 설치 자체는 빠른 반면 제거 작업은 매우 위험하고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거 작전에 투입되는 미군이 이란군의 공격 표적이 될 가능성도 있어 중대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미국은 향후 전황에 따라 무인 기뢰 탐지 체계를 작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잠수정 형태 기뢰 탐지기인 '나이프피시'와 고속정처럼 생긴 기뢰 제거함인 MCM 등 무인 탐지 장비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미군은 MH-60S 헬리콥터에서 '아처피시'(AN/ASQ-235) 공중 기뢰 제거 시스템을 전개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음파탐지기가 장착된 수중 기기를 사용해 기뢰를 탐지, 파괴한다.

다만 무인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통제와 운용을 위해서는 미군 함정이나 항공기가 일정 거리 내에서 작전을 지휘해야 해 위험 노출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기뢰 제거 작전 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1일 USS 프랭크피터슨함과 마이클머피함의 해협 통과를 두고 "기뢰 제거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