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완화 기대 속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0포인트(0.24%) 오른 48,578.7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33포인트(0.26%) 오른 7,041.28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69포인트(0.36%) 뛴 24,102.7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로써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 각각 3개월, 6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2009년 이후 최장 상승 랠리다. S&P500은 지난 3월 말 최저점보다 약 11%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합의안이 성사될 경우 자신이 이슬라마드로 갈 수도 있다며 협상 기대감을 높였다. 21일 종료되는 '2주 휴전'을 연장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의 공식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전쟁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전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지만 시장 일각에선 양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부상하면서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 평화 협정이 성사되더라도 경제에 미칠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GDP 성장률이 몇 분기 동안 부진한 것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롭 윌리엄스 세이지어드바이저리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종전은 큰 호재가 될 수 있지만 현재 경제 성장률은 여전히 2%대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2% 이하의 성장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장이 준비가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더라도 아직까지 사실상 막혀 있는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되며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4.7% 오른 배럴당 99.39달러,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4.69달러로 3.7% 상승했다.
로버트 핍스퍼스털링 캐피털매니지먼트 디렉터는 로이터에 "전쟁은 여전히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단일 요인"이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숨고르기를 하지 않고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2% 상승했고 TSMC가 1분기 중 시장 예상을 넘어선 사상 최대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신발 사업을 접고 AI 기업 전환을 선언한 운동화 업체 올버즈는 전날 주가가 582% 폭등했지만 이날은 35.8% 급락, 변동성이 확대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