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예별손해보험의 본입찰이 유찰됐습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1곳만 최종인수제안서를 내서, 공개 매각을 위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승완 기자, 마감 기한을 두 번이나 연장했지만 이번 본입찰도 실패로 끝났군요?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오늘 오후 3시까지 진행한 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한 곳만 참여해, 최종 유찰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가계약법은 국가 기관의 계약에서는 2곳 이상이 참여해 유효 경쟁이 성립돼야 진행하도록 정하는데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단독 응찰하면서,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한 걸로 파악됩니다.
당초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본입찰은 두 차례 미뤄진 바 있습니다.
한투지주 외에도 하나금융지주와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까지 세 곳이 인수의향서를 냈었죠.
한투지주가 참여한 건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더해 보험 계열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로 풀이되는데요.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생명·손해보험 등 여러 매물을 검토하는 가운데, 가급적 연내에 인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한투는 지난 3~4년간 시장에 보험사들이 매물로 나올 때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길 반복한 바 있습니다.
<앵커>
6수까지 실패한 예별손해보험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예별손보의 매각을 주관하는 예금보험공사는 당장 한투지주를 포함한 잠재 매수자들의 인수 의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에 나섭니다.
여기서 매각 가능성이 엿보이면, 다시 한번 입찰에 나설 계획인데요.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매각 작업을 멈추고, 다른 5개 보험사에 예별손보가 소비자와 맺은 계약을 넘겨주는 수순에 들어갑니다.
예별손보는 과거 MG손보였던 2022년 11월부터 수차례 매각 시도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지난해 메리츠화재까지 발을 빼자 가교보험사로 전환했는데요.
부실 보험사를 곧장 정리하는 대신 임시 단계를 만들어 소비자 및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보험업권 M&A 시장에는 예별손보 외에도 KDB생명과 롯데손보 역시 매물로 나와 있죠.
한투지주 외에도 신한·하나·우리 등 금융지주와 교보생명, 태광그룹 등이 인수 희망자로 거론됩니다.
다만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는 가운데,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커진 상황에서, 예별손보 매각 불발이 보험권 새판짜기의 부담이 되진 않을지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