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며 불거지는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여야가 한 자리에 모였다. 여야는 ‘민생 경제’를 우선시하자는 점에서 협치 의지를 다졌다.
여야는 ‘중동 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 긴급 점검 회의’를 정부와 함께 16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포함한 양당 원내지도부와 조현 외교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 문신한 산업통상부 차관이 참석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치는 정파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며 “여야가 공동의 국정 책임으로 인식해 현황을 보고 받고 정부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힘 원내대표는 “야당이지만 추경 예산뿐 아니라 각종 민생 법안에 대해 합의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야당은 국가와 국익을 위해서라면 정부여당에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국회에서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소수야당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의 자세를 견지한다면 국회가 아주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포퓰리즘성 현금 살포 자제 ▲환율 안정 대책 마련▲석유 최고가격제 및 차량 5부제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하며 “정부는 실효성 없는 규제를 그만하고, 민주당도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위기 상황에서 여야의 대응이 또 엇박자를 내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면 야당의 제안에 따른 입법과 예산 어느 측면에서든 초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국회가 충분한 협의보다는 의석 수에 따라 일방적으로 운영돼온 측면이 있었다는데, 이 자리가 협치를 복원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정파적 이해를 떠나 민생 구하기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보다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