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자컴퓨팅과 양자보안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들썩이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이 개발한 차세대 AI ‘미토스’가 해킹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터 시장 진출을 선언한 영향인데요.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고 기자, 먼저 미토스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정말 그렇게 위험한 수준의 AI입니까?
<기자>
미토스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스스로 탐지하고 침투 경로까지 설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보안체제인 오픈BSD에서 지난 27년간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취약점을 발견해 충격을 줬습니다.
해커의 손에 들어가 금융시스템에 침투할 경우 인프라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정부당국은 월가 CEO들을 긴급 소집했고요.
우리 정부도 보안 강화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사이버 보안 관련 AI 시대가 도래했다”며 보안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토스 같은 AI가 양자보안까지 무력화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AI가 양자보안을 직접적으로 뚫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양자보안은 양자암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데, 기존 암호처럼 수학적 계산이 아니라 물리 법칙에 의해 보호되는 구조입니다.
데이터를 가로채려는 시도가 발생하면 그 자체로 신호가 변형되기 때문에 도청이 즉시 탐지됩니다.
전문가 인터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승주/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양자의 성질을 이용해서 암호문을 만들면 내가 도청하는 행위 자체를 할 수가 없어요. 도청을 하려고 하면 정보가 변질돼 버리거든요. 미토스가 슈퍼 인공지능이라서 "양자암호도 다 깨" 이런 건 아니라는 거에요.]
김 교수는 다만 양자컴퓨터의 소프트웨어는 AI가 뚫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면 어떻습니까? 엔비디아가 최근에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기자>
창과 방패 같은 얘기인데요. 양자컴퓨터로도 양자 암호 해독은 어렵고요. 네트워크나 운영시스템 같은 주변 장비의 취약점을 찾는 방식으로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존 암호체계인 RSA 같은 경우에는 무력화 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보는 이 시점은 점점 당겨지고 있습니다. 2030년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이제는 2029년 전망도 나옵니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는 양자 시스템을 광자로 연결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 했습니다.
이곳 저곳에 분산된 양자컴퓨터를 통합해 성능을 확장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엔비디아도 세계 최초 오픈소스 양자 AI 모델 아이징(Ising)을 공개하면서 양자컴퓨팅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는데요. 기존 표준 모델보다 처리속도는 2.5배 빠르고 정확도는 3배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AI가 양자보안은 뚫기 어렵다는 얘기군요. 그렇다면 한국의 양자보안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부분적으로는 앞서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갈 길이 멉니다.
한국은 통신 3사를 중심으로 양자키분배, 즉 QKD 기반 서비스를 이미 상용화했고 이 분야에서는 글로벌 상위권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PwC컨설팅은 최근 한국이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양자보안을 선점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장거리 전송 기술이나 양자 중계기, 글로벌 표준 경쟁과 같은 핵심 영역에서는 여전히 미국과 중국이 앞서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최근 양자보안 관련 종목들이 강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투자 관점에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성장성은 인정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과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현재 주가 흐름은 실적보다는 테마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측면이라는 건데요.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양자보안 산업은 기술 상용화와 수익 창출까지 시간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관련주에 이름을 올리며 상한가를 기록한 기업 가운데 라닉스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컴퓨팅, 양자보안의 시대가 오는 건 시간 문제 아닙니까. 어떤 기업에 주목해야하나요?
<기자>
증권가는 기술적으로 준비된 기업에 주목합니다. 시장 선점 가능성 때문인데요.
양자컴퓨팅, 양자보안이라는 테마로 묶인 기업들 20여개 가운데 어느정도 검증된, 증권사 커버리지에 들어가는 곳은 손가락에 꼽습니다.
현재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곳은 아이씨티케이와 라온시큐어가 있습니다.
아이씨티케이는 미국 양자암호 보안 예비 표준인 QSSN 플랫폼의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목표가는 하나증권이 제시한 28,000원이 유일합니다.
라온시큐어는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 알고리즘을 적용한 양자내성암호(PQC) 솔루션 상용화에 참여했고요. 목표가는 없는 상태입니다.
이외 미래에셋증권에 PQC 솔루션을 공급한 아톤을 비롯해 우리넷, 엑스게이트, 드림시큐리티 등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