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익QnC, 한국·대만 팹 '풀가동'…"다음달 구미에 증설"

입력 2026-04-16 14:19
수정 2026-04-16 14:40
<앵커>

글로벌 쿼츠 1위 기업 원익QnC가 다음 달 경상북도 구미 공장을 증설하는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반도체 공정에 필수인 쿼츠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과 대만 공장은 풀가동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김대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원익QnC가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원익QnC가 다음 달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쿼츠 공장 증설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익QnC 관계자는 "한 달 내 투자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라며 "구미에 유휴 부지가 있어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증설 규모는 지난해 연간 매출(9,436억 원)의 5% 미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증설은 올해 원익QnC 투자 계획에 없었던 건인데요.

반도체 호황으로 쿼츠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쿼츠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한국이 88.9%, 대만이 70.6%였는데요.

현재는 주요 거점인 한국과 대만 공장이 모두 풀가동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외에도 원익QnC는 올해 하반기 구미에 세라믹스 공장 증설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고요.

두 공장 모두 연내 증설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앵커>

'쿼츠'라는 단어가 생소한데, 정확히 어떤 부품입니까?

<기자>

원익QnC에서 Q가 '쿼츠(Quartz)'의 약자입니다. C는 고온에서 만들어지는 비금속 소재, '세라믹스(Ceramics)'를 뜻하는데요.

쿼츠가 우리말로 '석영'입니다. 유리의 핵심 원료가 되는 광물인데요.

장식품이나 보석으로 쓰이는 '수정'이 바로 투명한 형태의 석영입니다.

원익QnC는 원재료인 석영을 가공해 완제품인 '쿼츠웨어'를 생산합니다.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한 초고순도 석영을 반도체 공정에 적용하는 건데요.

쿼츠웨어는 반도체 공정 중 웨이퍼를 불순물로부터 보호하는 소모성 부품입니다.

공정이 반복될수록 마모돼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합니다.

원익QnC는 이 쿼츠웨어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데요.

최근 아시아 공장이 풀가동된 것도 주력 사업인 쿼츠웨어의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번 증설이 삼성전자와도 연관이 깊다고요?

<기자>

원익QnC의 한국 팹은 삼성전자, 대만 팹은 TSMC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특히 원익QnC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부품 공급사로 꼽힙니다.

원익그룹과 삼성전자의 유대관계가 깊기 때문인데요. 주요 계열사에 삼성 출신 경영진이 다수 포진돼 있고요.

삼성전자가 원익QnC의 직접적인 주주는 아니지만, 지주사인 원익홀딩스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2.8%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증설 역시 삼성전자의 차세대 공정 로드맵과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는 기존 D램 라인을 차세대 1c(10나노급 6세대) 공정으로 전환하고, 연내 월 20만 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인데요.

1c 등 초미세 공정은 더 높은 온도와 강한 가스를 사용합니다.

쿼츠 부품의 마모를 가속화시켜 교체 주기를 단축시키는 특징이 있는데요.

공정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대규모 신규 부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앵커>

덕분에 원익QnC가 올해 처음 매출 1조 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요?

<기자>

증권가에선 올해 원익QnC가 매출 1조 72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합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램리서치를 비롯해 삼성전자 등 고객사의 주문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TSMC 수주까지 증가하면서 올해 대만 법인 매출이 10%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원익QnC가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대만, 독일, 일본 등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춘 점도 강점으로 꼽히는데요.

주요 고객사 인근에 생산거점을 둔 만큼 빠른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쿼츠웨어처럼 교체 주기가 짧은 소모성 부품 사업에선 납기 대응력이 경쟁력으로 직결됩니다.

원익QnC는 이번 증설 효과가 내년 매출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업황을 고려할 때 올해부터 원익QnC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