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스니커즈를 만들던 올버즈가 돌연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자 주가가 하루 만에 582% 치솟았다.
올버즈는 15일(현지시간) 5천만달러(약74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매입하고 AI 클라우드 사업자가 되겠다고 발표했다.
한때 올버즈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사랑받던 신발 브랜드로 40억달러(약5조9,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던 기업이었다. 시장 확장에 실패한 올버즈는 극심한 경영난 끝에 결국 지난달 핵심 자산인 신발 브랜드를 불과 3천900만 달러(약 570억원)에 매각했다.
결국 본 사업을 접고 AI사업에 뛰어든 올버즈는 회사 이름도 '뉴버드 AI'(NewBird AI)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예상과 달리 즉각 반응했다. 올버즈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582% 급등해 16.9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24.3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약 2200만달러(약 325억원)에서 하루 만에 1억5000만달러(약 2,213억원)로 뛰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발과는 아무 관계가 없고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회사가 유일하게 남은 상장사 지위를 이용해 AI에 편승하려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AI 시장의 과열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는 지적이다.
미 증권사 밀러타박의 맷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블룸버그 통신에 "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신호"라며 "투자자들은 반드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올버즈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