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풍선 때보다 2배"…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반등한 美민심

입력 2026-04-15 17:24
수정 2026-04-15 23:39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내 중국에 대한 인식이 완화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15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퓨 리서치센터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 27%가 중국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3월 미국 성인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는 전년 21%보다 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와 '스파이 풍선' 논란으로 인식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2023년 14%와 비교하면 약 두 배 수준으로 회복됐다.

로라 실버 퓨 리서치 부소장은 "민주당 지지자들과 젊은 성인층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중국을 적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비율이 작년보다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50세 미만 유권자 중 34%가 중국에 호의적이었지만 50세 이상에서는 19%에 그쳤다. 정치 성향에 따라서도 온도 차가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긍정 인식은 전년 대비 8%포인트 상승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대중 정책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오히려 낮아졌다. 중국 관련 정책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9%로 지난해 8월 45%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정치 성향별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공화당 지지층의 71%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정책을 신뢰한다고 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11%만이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실버 부소장은 "국제적으로도 일부 국가에서 중국을 위협으로 여기는 정도가 줄었고, 오히려 많은 곳에서 미국을 위협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는 광범위하고 일시적 현상일 수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 당시 중국에 대한 호감이 매우 낮았으므로, 일종의 '바닥 효과'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부 미국인들, 특히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글로벌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상대적으로 중국의 행동을 평가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여론 변화는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나와 주목된다. 미국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14~1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첫 방중이다. 당초 3월로 계획됐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충돌 여파로 연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