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축 아파트 분양가 상승의 영향으로 청약 시장에서 소형 평형 쏠림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중대형 공급 비중이 더 높았다.
15일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 물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 공급된 총 7만4천725가구 가운데 전용 60㎡ 미만 소형이 22.5%(1만6천782가구)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은 전체 분양 물량 5천519가구 중 절반을 넘는 54.2%(2천989가구)가 소형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도권의 전용 100㎡ 이상 대형 비중은 9.3%(6천926가구)에 그쳤다.
비수도권은 상황이 달랐다. 같은 기간 6만5천51가구가 공급된 가운데 전용 100㎡ 이상 대형 비중이 16.4%(1만688가구)로, 수도권보다 약 1.8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구(39.3%), 부산(26.7%), 대전(21.5%) 등 지방 광역시 중심으로 대형 공급이 비교적 활발했다.
청약 경쟁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100㎡ 이상 대형의 1순위 경쟁률은 비수도권이 3.48대 1로 수도권(2.72대 1)을 웃돌았다. 다른 면적대에서는 수도권 경쟁률이 모두 비수도권보다 높았다.
이 같은 흐름은 수도권의 높은 분양가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월 기준 서울 전용면적 평균 분양가(㎡당 2천198만원)를 적용하면 전용 59㎡의 평균 분양가는 약 13억원, 117㎡에 적용하면 25억7천만원 수준이라고 리얼하우스는 전했다.
반면 비수도권 평균 분양가(㎡당 743만원)를 적용하면 117㎡ 분양가는 서울보다 17억원 낮은 8억7천만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리얼하우스는 "기존 대형 재고 비중이 낮은 지역일수록 새 중대형 공급이 단순한 면적 확대를 넘어 선택지 보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도 서울의 절반 이하 가격에 중대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지방 중대형 분양의 실질적인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