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물들 죽이겠다"…화염병 투척男 섬뜩한 계획

입력 2026-04-14 16:43


챗GPT를 개발한 인공지능 기업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 자택에 화염병을 던진 20세 남성이 올트먼을 포함해 AI 업계 주요 인사들을 살해하려는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형사고소장에서 피의자를 텍사스주 출신 대니얼 모레노 가마(20)로 특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10일 오전 4시께 샌프란시스코 노스비치 지역에 있는 올트먼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뒤 도주했다. 이후 약 1시간 뒤 4~5㎞ 떨어진 오픈AI 사무실로 이동해 의자로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을 시도했으나 보안 요원에게 제지돼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체포 당시 모레노 가마는 등유 통과 라이터 그리고 "당신의 마지막 경고"라는 제목의 문서를 소지하고 있었다. 해당 문서에는 AI 기술에 대한 강한 반감과 함께 올트먼을 포함한 주요 AI 기업 CEO와 투자자의 명단 주소 그리고 살해 계획이 상세히 담겨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특히 그는 AI가 인류에게 '임박한 멸종'의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며 "만약 기적적으로 당신이 살아남는다면 이를 스스로를 구원하라는 신의 계시로 받아들이겠다"고 적어 올트먼을 향한 살해 의도를 드러냈다.

조사 결과 그는 서브스택 디스코드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과 커뮤니티에서 AI 비판 글과 영상을 게시하며 반 AI 성향에 깊이 빠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가 온라인에서 사용해온 '버틀레리언 지하드'라는 표현은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듄'에 등장하는 인간의 AI 반란을 의미하는 용어다.

모레노 가마는 연방법원에서 폭발물을 이용한 재산 파괴 미수와 미등록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됐으며 캘리포니아 주법원에서는 살인미수와 방화 등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올트먼은 사건 이후 블로그에 그의 동성 배우자와 어린 아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 사진이 다음 누군가가 우리 집에 화염병을 던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