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나도 하니까 너도 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축구대회가 준 울림

입력 2026-04-14 14:38
장혜선 이사장 “선수들에 오히려 큰 격려와 감동 받아” 경기가 끝나도 감동과 여운은 오래 마음에 남아 롯데장학재단,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 계속 도울 것


지난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에서 ‘2026년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가 열렸다. 롯데장학재단은 2024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3년째 이 뜻깊은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각지의 선수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기를 펼쳤고, 그 과정은 결과를 넘어 시각장애인 축구가 지닌 특별한 가치를 다시금 보여줬다.

이 자리에 함께하며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시각장애인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는 점이다. 신체적 장애에는 여러 형태가 있지만, 평소 시각장애는 특히 많은 어려움과 지원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렇기에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축구에 도전하고 끝까지 경기를 이어가는 선수들의 모습은 늘 나에게 기적처럼 다가온다. 그런 선수들 앞에 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영광이며, 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경기를 지켜볼 때마다 단순히 응원하는 마음을 넘어, 선수들로부터 ‘나도 하니까 너도 할 수 있다’는 큰 격려와 감동의 메시지를 받는다. 그 감동과 여운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두 달, 때로는 그 이상 오래 마음에 남는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선수들의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전하게 된다. 그만큼 선수들은 멋지고 훌륭할 뿐 아니라, 깊이 존경받아 마땅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단순한 축구 경기에 머무르지 않고, 선수들이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는 분명하고도 강한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많은 이들에게 큰 힘과 희망이 된다. 앞을 보지 못하더라도 이미 세상에 큰 빛이 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꼭 잊지 않았으면 한다.

끝으로 이 자리가 선수들이 한 해 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을 경기장에서 마음껏 보여주는 대회가 되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경기를 펼치는 일이다. 앞으로도 롯데장학재단은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돕는 다양한 공익사업을 이어가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 곁에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글 기고 /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