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탓' 경매 나온 우승 트로피...5억2천만원에 낙찰

입력 2026-04-14 09:38


보리스 베커(독일)의 1989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가 35만7천546달러(약 5억2천만원)에 팔렸다.

"이는 테니스 경매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에 팔린 기록"이라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14일 보도했다.

올해 2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012년 호주오픈 우승 당시 썼던 라켓이 54만달러(약 8억원)에 팔려 역대 테니스 경매에서 최고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베커의 우승 트로피는 역대 테니스 우승 트로피로는 경매 최고가다.

베커는 1989년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우승했고, 서독을 데이비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 해 남자프로테니스(ATP)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다.

베커가 2019년 파산 절차를 밟기 시작한 탓에 우승 트로피까지 내놓게 됐다.

당시 이 트로피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국제테니스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 보관돼 있었다.

그러나 파산 절차 중 트로피 등 일부 자산을 제출하지 않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베커는 8개월 정도 교도소에서 지내야 했다.

이후 베커의 트로피는 경매에 나왔고, 당시 테니스 경매 회사 설립자 맷 캐신이 19만달러에 이 트로피를 샀다.

ESPN은 "테니스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가 경매에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US오픈 우승 트로피가 경매에 나온 것은 사실상 최초"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