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교사를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달 넘게 등교를 거부해 온 학생이 교장실 면담 도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께 해당 고교 교장실에서 고3 A군이 30대 교사 B씨를 향해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뒤 달아났다.
경찰은 학교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A군이 112에 직접 신고해 자수하면서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피해 교사 B씨는 턱과 어깨, 등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사 결과 A군은 범행 전 교장을 통해 B씨와의 면담을 요청했고 교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흉기는 집에서 챙겨 교복 바지 주머니에 숨겨온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지난 6일부터 충남 천안의 대안학교에서 위탁 교육을 받고 있었으며 사건 당일에도 계룡역까지 이동했지만 대안학교로 가지 않고 곧바로 학교를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군이 중학생 시절 학생부장으로서 생활지도를 맡았던 인물로 최근 지난달 1일 해당 고교로 전근했다. 비록 담임교사는 아니었지만 과거 지도 과정에서 A군이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군은 지난달 3일 개학 이후 다시 B씨를 만나게 되자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며 등교를 거부해 왔다. 이후 학부모 요청에 따라 B씨가 사과 편지를 작성했지만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결국 학교 측은 대안학교 위탁교육을 권유했고 A군은 등교를 시작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당국은 해당 사안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나 교권보호위원회에 회부될 정도의 충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교육 당국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 대책심의위, 교권보호위원회 등에 회부될만한 충돌은 전혀 없었다"며 "조사가 진행돼야겠지만 평소 B씨의 학생 지도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