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박승원 소방위와 노태영 소방사의 빈소가 13일 완도 장례식장에 마련되면서 이른 아침부터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문객이 다녀갈 때마다 빈소 곳곳에서는 울음이 터져 나왔고, 오열과 흐느낌이 끊이지 않았다.
밤새 자리를 지킨 유가족들은 지친 기색 속에서도 조문객을 맞았지만, 무거운 침묵과 비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세 아이의 아버지였던 박 소방위의 빈소에서는 가족들의 울음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아내는 고개를 떨군 채 어린 막내를 품에 꼭 안고 눈물을 쏟았고 주변에서 건네는 위로에도 흐느낌만 이어질 뿐이었다. 다른 친인척들도 나란히 앉아 시선을 떨군 채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이날 오전 김민석 국무총리가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정 앞에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자, 잠시 가라앉았던 울음이 다시 터져 나왔다. 듬직했던 한 가장의 영정 앞에 놓인 별을 보는 순간 친인척들은 "승원이 어떻게 보내냐", "어린 자식들을 어쩌려고…"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함께 순직한 노태영 소방사의 빈소에서도 비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제 막 서른을 넘긴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는 조문을 온 김 총리를 붙잡고 "너무 아깝잖아요. 이제 겨우 서른인데…"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노 소방사의 아버지도 김 총리의 손을 붙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달라"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두 소방관을 기리는 합동분향소는 이날부터 완도 문화예술의전당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4일 오전 9시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