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코스피가 13일 2% 안팎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3.21포인트(1.76%) 내린 5,755.6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1.59포인트(2.08%) 내린 5,737.28로 출발해 낙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결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증시 투심이 위축되고 있다. 협상 결렬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전 선박에 대해 봉쇄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미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 봉쇄 양국 간 첫 종전 협상이 해협 개방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 속에 결렬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대치가 극에 달하자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유가가 치솟았다. CME그룹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배럴당 105.20달러로 직전 거래일 정산가 대비 8.94% 상승했다. 브렌트유 근월물도 배럴당 102.29달러로 7% 올랐다.
시장 전반의 불안감은 환율에도 반영됐다. 미국의 '역봉쇄' 선언 이후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9원 상승한 1495.4원에 출발하며 1500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037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00억원, 92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43%, 0.58% 내린 201,000원과 1,02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1.92%), 현대차(-1.53%), LG에너지솔루션(-0.97%), SK스퀘어(-0.70%), 두산에너빌리티(-2.40%) 등 약세다.
LS ELECTRIC은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일에 장 초반 11%대 급등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2포인트(0.49%) 하락한 1,088.31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1,045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3억원, 533억원 순매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