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위태로운 휴전 속에서도 뉴욕 증시가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지난주 미 증시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화끈한 상승장을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기대로 바꿔놓았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중동의 소음을 넘어, 기업들의 실질적인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1분기 어닝시즌’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S&P 500 기업 중 27곳이 실적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hr data-path-to-node="5"><h3 data-path-to-node="6">▶ 6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 가능할까… IT 섹터 이익 44% 급증 전망</h3>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만약 이 수치가 실현된다면 6분기 연속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됩니다. 특히 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정보 기술(IT) 섹터의 이익은 전년 대비 44% 폭증할 것으로 보여, 기술주들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가벨리 밸류 이노베이터 ETF 매니저는 “이번 어닝시즌은 지정학적 갈등이 기업의 실질적인 펀더멘털에 타격을 주었는지 확인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h3 data-path-to-node="9">▶ 월요일: 골드만삭스(GS), ‘M&A 반등’이 관건</h3>어닝시즌의 포문은 골드만삭스가 엽니다. 지난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골드만은 이번에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됩니다. 관건은 전쟁 여파로 위축된 M&A 시장의 둔화를 트레이딩 부문이 얼마나 상쇄했느냐입니다. 역사적으로 골드만삭스는 실적 기대치를 상회할 확률이 87%에 달하는 만큼, 시장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입니다.
<h3 data-path-to-node="11">▶ 화요일: ‘어닝 폭탄’의 날… 제이미 다이먼의 입 주목</h3>화요일은 그야말로 대형 금융주들의 실적이 쏟아집니다.
<li>존슨앤드존슨(JNJ): 올해 주가가 15% 상승하며 시장을 앞서고 있는 만큼, 실적 퀄리티가 주가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관입니다.
</li><li>JP모간(JPM): 제이미 다이먼 CEO의 경기 전망 발언이 핵심입니다. 평소 보수적인 다이먼이 소비자 지출 둔화나 대출 손실 충당금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느냐에 따라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li><li>웰스파고(WFC) & 씨티그룹(C): 웰스파고는 금리 인하 지연에 따른 순이자수익 수혜가 기대되며, 씨티그룹은 순이익이 30%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여 이번 주 가장 강력한 성장 후보로 꼽힙니다.
</li><h3 data-path-to-node="14">▶ 수요일: 뱅크오브아메리카(BAC)와 모건스탠리(MS)</h3>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HSBC로부터 2028년까지의 장기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매수 의견을 받았습니다. 다만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소폭 하락하는 특유의 ‘어닝 징크스’는 유의해야 합니다.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 부문의 견고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노리고 있습니다.
<h3 data-path-to-node="16">▶ 목요일: 하이라이트 ‘넷플릭스(NFLX)’</h3>기술주 섹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넷플릭스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1,020달러로 상향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습니다. 광고 기반 요금제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최근 세 차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모두 하락했던 전력이 있어, 가이던스 한 마디에 따른 변동성에는 대비가 필요합니다.
<hr data-path-to-node="18">이제 시장은 전쟁의 소음보다 '이익'이라는 본질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어닝시즌은 각 기업 CEO들이 대외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어떤 장밋빛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박지원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