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왜 이래?"...까딱하면 '역주행 사고' 반복되는 부평IC

입력 2026-04-12 15:28
수정 2026-04-12 21:14


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IC) 일대에서 차량 역주행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반복되면서 구조 개선 등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시 38분께 부평IC 램프 구간에서 50대 A씨가 몰던 차량이 역주행 상태로 본선에 합류하다가 직진하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차량 밖으로 나와 현장을 수습하던 중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동승자인 아들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평IC에서는 유사한 사고가 이미 발생한 바 있다. 2024년 10월 7일 오전 5시 20분께 부평IC 램프 구간에서 40대 B씨가 몰던 경차가 역방향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하다 승합차와 부딪히며 추돌 사고가 잇따랐다. 사고 당시 총 7대의 차량이 뒤엉키면서 화물차 운전자인 70대 남성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두 사고는 모두 차량 통행이 적은 야간에 발생했으며, 운전자가 진출 램프를 진입로로 착각해 역주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평IC는 하부에 경인고속도로 본선이 있고 상부에는 부평대로가 교차하는 형태로, 두 도로는 램프 구간을 통해 연결된다. 여기서 상부 부평대로는 양방향이 모두 진출 램프와 연결된 탓에 잘못된 우회전 한 번으로 쉽게 역주행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현재 노면에는 우회전 금지 표시와 직진 유도선이 설치돼 있고, 주요 지점마다 진입 금지 표지판도 마련돼 있다. 그러나 야간에는 시인성이 떨어지고 교통량이 적어 운전자 판단이 흐려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초행길이거나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경로를 오인할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야간 시인성 개선 등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