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에서 3살 아이가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지면서 경찰이 친부모를 긴급체포하고 아동학대 여부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4분께 양주시 옥정동에서 "아기가 울고 경련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A군이 자발호흡은 있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임을 확인하고 의정부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보호자는 소방대원에게 "쿵 하는 소리를 듣고 가보니 아이가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송 당시 턱 부위 멍이 관찰됐으나 뚜렷한 두부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하지만 병원 측은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머리 외상과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곧바로 뇌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병원 소견과 보호자 진술, 과거 신고 이력 등을 종합해 학대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전날 오후 11시께 20대 친부모를 응급실에서 긴급체포했다.
수사 결과 A군의 아버지는 지난해 12월에도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당시 사건은 경찰과 검찰 수사 끝에 불기소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한 경기북부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양주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직접 수사에 나섰다. 현재 아동학대 여부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치료 경과와 현재까지 확인된 정황을 종합해 어머니는 이날 새벽 석방했다"며 "아동학대 여부 등 사건 전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