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크래프톤, 성수동 300억 건물 매입..."초거대 타운 구축"

입력 2026-04-10 14:30
수정 2026-04-10 17:51
<앵커>

크래프톤이 성수동에 위치한 300억 원의 건물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성수동 일대를 대규모 게임 클러스트로 조성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서후 기자, 크래프톤이 성수동 건물을 또 다시 사들인거네요?

<기자>

크래프톤은 지난달 성수동2가 275-22에 위치한 건물을 285억원 전액 현금으로 최종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크래프톤이 성수동 신사옥 등을 포함한 복합 산업 단지(클러스터)를 짓고 있는 곳에서 걸어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크래프톤은 "사옥 이전을 위해 추진 중인 성수동 클러스터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매입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상 3층으로 이뤄진 해당 건물은 기존에는 금속 제조 공장과 창고 등으로 쓰이고 있어 건물 자체보다는 부지를 활용할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집니다.

크래프톤이 인근에서 운영 중인 체험형 공간 '펍지 성수'와 동일하게 팝업 스토어 용도로 개발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현재까지 크래프톤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사들인 성수동 일대 부동산만 이번 건을 포함해 총 8곳이라고요.

<기자>

크래프톤의 스튜디오들은 강남과 판교 등에 분산되어있는데, 이를 신사옥에서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입니다.

오는 2028년 준공이 예상되는 신사옥 일대는 업무용 공간과 더불어 게임 연구개발 센터, e스포츠 대회장, 전시 공간을 아우르는 초거대 '크래프톤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크래프톤이 미래에셋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들인 성수동 부지들의 규모는 거래가 기준 총 1조6천억원 수준에 달합니다.

지난해 말 신사옥 이전에 대비해 816억원 규모의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출연하기도 했고요.

이로 인해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했던 978억원을 크게 밑도는 2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9% 급감했습니다.

<앵커>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대작이 된 '배틀그라운드'가 있겠죠.

배틀그라운드 외의 신작 부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만만찮은데, 출시된 지 10년 가까이 된 지금도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판단입니까?

<기자>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3,266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는데, 전체 매출의 약 90%를 배틀그라운드가 견인했습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지난달 동시접속자 130만명을 기록하는 등 배틀로얄 장르 게임 중 톱티어 위치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일찍이 무료화를 추진하며 수익모델을 전환한 게 주효했는데요.

유저들을 '락인'함과 동시에 신규 유입을 이끌면서 게임 내 결제 등 과금을 유도하는 구조를 갖춰 매년 신작 없이도 꾸준히 매출이 우상향했던 거죠.

단일 게임 뿐만 아니라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해 굿즈, e스포츠 연계, 패션 브랜드 콜라보 등으로 큰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크래프톤이 올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 약 4조4천억원, 영업이익 1조2천억원으로 또다시 역대급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조현정, CG:노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