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국장, 전쟁에 '휘청'...하락률 1위는

입력 2026-04-10 07:36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 상장 종목 10개 중 7개 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준 이란 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월 27일 대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1천920개인 것으로 10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했다.

내린 종목은 코스피·코스닥 시장 전체 종목(2천773개)의 69%에 달한다.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이 689개로, 코스피 전체 종목(950개)의 73%에 달했다.

코스닥에서는 전체 종목(1천823개)의 68%에 해당하는 1천231개 종목이 하락했다.

52주 신저가 종목도 속출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달 9일까지 코스피·코스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831개로, 전체 종목의 30%에 달했다. 국내 상장 종목 3개 중 1개 꼴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란 전쟁 여파에 국제유가가 치솟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코스피가 연일 휘청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쟁 발발 이후 이달까지 코스피는 7% 이상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종목 중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58.70% 급락한 코아스다. 지난 2월 말 3천530원이던 주가는 이달 1천458원으로 폭락했다.

뒤이어 유니켐(-44.3%), 진원생명과학(-42.3%), 씨케이솔루션(-40.9%), 경동인베스트(-40.0%) 등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광통신 관련주로 꼽히는 광전자로 447% 폭등했다. 지난 2월 말 1천925원이던 주가는 이달 1만530원이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7일 'GTC 2026'에서 광반도체를 미래 핵심 기술로 꼽자 투자자들이 몰렸다.

이어 대우건설(130%), SK이터닉스(105%), 남선알미늄(86%), DL이앤씨(85%), 흥아해운(74%) 등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중동 정세 악화에 LIG넥스원(74%) 등 방산주도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또 국제유가 급등에 신재생에너지 반사 수혜 기대가 높아져 HD현대에너지솔루션(5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수출주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2주간은 협상 진행 및 종전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목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핵 프로그램 인정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종전 협상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수준과 이익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매수 기회"라며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와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