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척 이하"...협상 앞둔 이란이 내건 '호르무즈' 조건

입력 2026-04-09 22:05
수정 2026-04-09 22:43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통과 선박수를 최대 15척으로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고위 소식통은 "미국과 휴전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하루 15척 이하로만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박의 이동은 이란 당국의 승인과 특정 프로토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허용"이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통항 선박의 프로토콜은 전날 공개된 대체 항로 이용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통제 방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제시한 대체 항로는 오만 영해가 대부분인 기존 항로가 아닌 군사기지가 있는 이란 라라크섬에 근접한 경로다.

이란 정부는 이런 방침을 역내 주요 국가들에 이미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조치는 곧 열릴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이란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말 분쟁 이후 사실상 봉쇄 상태였으며,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해 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