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시스템(SCB)’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용평가체계 개편 T/F 회의’를 개최하고 ‘소상공인 신용평가체계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금융당국과 시중은행 대표자, 중기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정책수요자 대표로 회의에 참석했다.
SCB의 핵심은 ‘미래 성장성’에 초점을 둔 AI 기반 평가다. 단순히 부채 상환 이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매출 추이와 사업 업력, 업종별 특성, 방문자 수 등 비금융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성장 등급(Scale-up)’을 산출한다.
이를 통해 도·소매, 숙박·음식점 등 업종별 특성에 맞는 정교한 평가가 가능해지며, 우수한 소상공인은 ‘S등급’을 통해 기존보다 상향된 신용도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SCB 도입은 지난해 7월 17일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현장간담회 당시 소상공인들이 요청했던 사항으로, 연합회는 10년 가까이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모델’ 도입을 요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과거의 여신 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의 땀방울이 신용으로 환산되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가 열렸다”며 “시스템이 안착하기까지 시범 운영과 보완이 필요하겠지만 소상공인연합회는 SCB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