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한 '늑구' 어디에…대전 늑대 수색 '깜깜'

입력 2026-04-08 20:16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가 10시간 넘게 포획되지 않으면서 당국이 야간 수색에 돌입했다.

8일 오전 9시15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사파리에서 2살 수컷 늑대 '늑구'가 탈출했다.

이후 도심을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주민 불안이 커졌고 동물원은 즉시 출입을 통제했다.

대전시는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도 발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엽사와 함께 조를 편성해 늑대 은신이 예상되는 인근 숲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야간에는 소방용 열화상 카메라와 수색견을 활용해 추적에 나선다.

수색은 생포에 초점이 맞춰졌다. 엽사가 동행하지만 사살보다 마취총을 통한 포획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늑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소 인원만 투입하고 귀소 본능을 이용해 사파리로 되돌리는 '토끼몰이' 방식이 적용된다. 수컷을 유인하기 위해 암컷 늑대를 특정 구역에 배치하는 방법도 병행된다.

동시에 외곽 확산 차단도 진행된다. 대기 인력은 주요 이동 경로를 막아 늑대가 동물원 밖으로 벗어나는 것을 방지한다.

전문가들은 탈출 늑대를 복귀시키는 골든타임을 24시간에서 48시간으로 보고 있다. 활동 반경이 최대 100㎞에 달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총기 사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야행성 특성도 변수다. 해가 지면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온이 낮아질수록 체온이 높은 늑대가 열화상 장비에 더 잘 포착될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낮 동안에는 경찰 기동대와 특공대 군 소방 인력 등 약 240명이 투입됐다. 야간 수색으로 전환되면서 육군 32사단 드론 병력 12명과 일부 지원 경찰은 철수했다.

소방당국은 "열화상 카메라가 낮에는 형체 구분이 잘 안 되는데 야간에는 상대적으로 잘 드러난다"며 "기본적으로 사살보다는 생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와 중구는 야간 포획이 진행되는 동안 동물원과 뿌리공원 일대 산책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