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자평하더니…트럼프 "협상 안 되면 공격 재개"

입력 2026-04-08 19:1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간 휴전을 선언한 직후 협상 결과에 따라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특파원과 통화에서 이번 휴전에 대해 "완전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군사적으로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다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협상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꿀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협상 결과가) 좋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든 아주 쉽게 (군사적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종전 협상안을 둘러싼 양측 입장 차가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의 종전안과 관련해 "당신은 그 포인트들이 뭔지 모르지만 나는 안다"며 "상당수는 매우 훌륭하고 대부분은 이미 충분히 협상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반면 이란 측은 미국이 자국이 제시한 10개 항을 모두 수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안에는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 역내 미군 철수, 대이란 제재 완화, 전쟁 피해 배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행정부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10개 항이 협상의 기반이라고만 설명했을 뿐, 이란의 요구를 수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